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체결
빠른 경영 안정화와 통합 목표로 인수작업 착수해 4월까지 인수절차 마무리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 그래픽=김상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 그래픽=김상석 기자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남은 인수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7일 HDC그룹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신고 등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지난달 7일 진행된 본 입찰에 참여했다. 이어 같은 달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14일부터는 HDC그룹 내 각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수준비단을 출범시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준비해 왔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계열사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 중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변동가능)를 확보하게 되며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4,899억원을 부담해 15% 가량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HDC그룹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2조1,8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은 항공 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큰 역할을 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연말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김대철 부회장은 남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그룹 내 협업과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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