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게되면서 삼성전자의 인증 여부에 관심이 오아지고 있다. /LG전자
LG전자 8K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LG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2019년에는 ‘폴더블폰’, ‘롤러블 TV’가 있었다면 2020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우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8K 시장이 커지고, 대형 TV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전과는 다르게 폴더블폰이 작고 가벼워질 전망이며, 5G(5세대) 이동통신이 전세계로 확산될 예정이다.

◇ 8K TV 진영 확대

미국 소비자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CR)은 내년 CES 2020을 기점으로 8K TV들이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8K TV는 가로 화소수가 8,000개인 제품인 TV를 뜻한다 CR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소수업체만 올해 8K TV를 출시했지만, 내년에는 다른 브랜드의 8K TV 제품도 소비자들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

8K TV 진영의 확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치열한 점유율 싸움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K TV 화질논쟁’을 시작으로 첨예한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 하이센스, TCL 등 TV업체들도 8K TV를 내놓으며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대형 패널 양산으로 ‘커지는 TV’

CR에 따르면 내년에는 TV의 크기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는 65인치 TV가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지만 내년에는 75~85인치 제품군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2%였던 65인치 제품이 내년에는 19%로 높아지고,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은 2배 늘어난 7%에 이를 것으로 봤다.

TV의 대형화는 LCD(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의 10.5세대 라인 가동 본격화에 따른 것이다. 업체들이 생산하는 65~75인치 TV용 패널이 늘어나면서 대형 TV 대중화·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 SNS 웨이보 왕벤홍(王奔宏) 계정에 올라온 삼성전사 차세대 폴더블폰 추정 유출 사진. /왕벤홍 웨이보
중국 SNS 웨이보 왕벤홍(王奔宏) 계정에 올라온 삼성전사 차세대 폴더블폰 추정 유출 사진. /왕벤홍 웨이보

◇ 작아지는 폴더블폰

현재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화웨이의 ‘메이트X’는 접었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크기가 비슷하고, 펼쳤을 때는 태블릿처럼 디스플레이가 커진다. 그러나 내년에 출시되는 폴더블폰들은 이와는 다른 형태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 출시된 폴더블폰은 세로 방향을 축으로 접는다면, 앞으로 출시될 폴더블폰은 가로를 축으로 접힌다. 

이같은 폼팩터를 ‘클램셸’(조개껍질)이라고 부르며, 현재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이 클램셸 폼팩터를 적용한 폴더블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6.7인치 정도로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며, 접으면 정사각형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던 추세와 달리, 접었을 때 작고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모토로라의 클램셸 폴더블폰 ‘레이저 2019’는 펼쳤을 때 6.2인치다.

◇ ‘가성비 甲’ 중저가폰

한동안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경쟁하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제는 일부 사양을 낮춘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보급형 프리미엄’ 제품인 중저가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CES 2020에서 갤럭시노트10 라이트, 갤럭시S10라이트 등 기존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일부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노트 라이트는 70만원대 가격에 S펜과 트리플 카메라 등을 갖춰 저렴한 가격과 기능 모두를 원하는 실속파의 수요를 공략한다.

또 지난해 아이폰XR로 보급형 모델을 선보였던 애플이 내년 초 4.7인치 LC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SE2’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반적인 사양은 ‘아이폰X’급 정도로, 가격은 약 47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오는 2025년 5G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6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모바일 가입자 수의 약 29%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는 한국에서 5G 상용화가 전세계 최초로 이뤄졌다면, 내년에는 5G 상용화가 전세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5G, 스마트폰 넘어 확산

올해 한국에서 5G 서비스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5G 상용화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내다본 한국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진행한 것이다. 이에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율주행 모빌리티, IoT(사물인터넷) 등에 적용하기 위한 신기술들이 5G와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일본, 인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스페인, 스웨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들이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들 국가에 5G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을 앞세워 글로벌 5G 시장을 조기에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5G 통신장비 부문에서 37%의 점유율로 화웨이(28%)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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