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LG 씽큐존을 대규모로 꾸미고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LG전자
LG전자가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LG 씽큐존을 대규모로 꾸미고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LG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전세계 산업계 신기술 및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자리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만큼, 양사가 공개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시 부스를 통해 혁신 기술과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올해 AI(인공지능)·로봇·TV 등 미래 산업과 함께 최신 가전제품을 소개한다. AI, 로봇 등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기술의 향연이라면, TV는 양사의 기술력과 자존심 대결을 나타내는 전통가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플랫폼 ‘네온’(NEON)을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 일각에서는 네온이 기존 AI 플랫폼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전문매체 가젯360에 따르면 네온은 미국 내 삼성전자 개발팀 STAR랩에서 개발했으며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가전을 아우르는 다국적 AI다. 

LG전자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전장 솔루션을 폭넓게 제안한다. AI 전시존인 ‘LG 씽큐존’에서 스마트폼 뿐 아니라 커넥티트카까지 적용 대상을 확대해 전장사업과 AI의 접목에 박차를 가한다. LG 씽큐존은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류션을 소개하는 ‘LG 씽큐 홈’,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는 ‘씽큐 핏 콜렉션’,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이는 ‘클로이 테이블’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로봇 솔루션을 공개할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삼성봇 케어' 서비스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9월 ‘IFA 2019’에 참가해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는 시연을 선보이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올해 공개한 삼성봇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9월 ‘IFA 2019’에 참가해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해 요리하는 시연을 선보이는 모습. /삼성전자

로봇의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 2019에서 공개했던 삼성봇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반려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 혈압·심박·호흡·수면 상태 측정뿐 아니라 사용자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해준다. 가족·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집안 공기 오염지점을 감지해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 등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GEMS’도 공개했다. 

LG전자는 ‘클로이 테이블’에서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 전시존에서 공개되는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은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포함된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완료하는 ‘테이블 로봇’, 조리를 맡은 ‘셰프봇’,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으로 최적의 경로를 판단하고 한번에 여러 테이블에 서빙이 가능한 ‘서빙봇’, 빈 그릇을 치우는 ‘퇴식 로봇’, 초벌세척 후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는 ‘세척로봇’, 커피까지 준비해주는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클로이 테이블’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QLED TV(왼쪽)와 LG전자의 OLED TV.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CES 2020에서 혁신 기술을 접목한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도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QLED TV(왼쪽)와 LG전자의 OLED TV. /삼성전자·LG전자

마지막으로 TV 부문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TV가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마이크로LED란 초소형 LED칩을 화소로 활용해 베젤리스·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피부 착용 의료기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베젤이 아예 없는 ‘제로 베젤’ TV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요구하는 CM(화질선명도)에 부합하는 8K TV도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10월 유럽특허청(EUIPO)에 베젤을 없앤 TV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로 베젤’ 상품권을 출원해, 업계에서는 삼성이 조만간 ‘제로베젤’ Q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LG전자는 8K TV 신제품과 48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에서 약 90%를 달성한 만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처음으로 40인치대 올레드 TV를 공개하는 것은, 현재 55·65·77·88인치 등 대형에서 제품군을 중소형으로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TV가 작아진다면 가격도 내려가 올레드 TV의 대중화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올해 CES 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 TV’의 진화된 버전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현 방식 등 세부 사항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행사장에서 제품 스펙, 출시 계획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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