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던 ‘집안 경쟁’ 속에 그랜저의 뒷심이 가장 돋보였다.

그랜저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10만3,349대. 2018년 11만3,101대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으나 신형 출시 시점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표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해에도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3년 연속 주인공이 됐다.

그랜저의 뒤를 이은 것은 쏘나타. 10만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모처럼 연간 10만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랜저의 뒷심에 밀리면서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과거 베스트셀링카 단골손님이었던 쏘나타는 2015년 이후 1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3위는 9만8,52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소상용차 포터가 차지했다. 포터는 앞선 2018년 9만7,995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특유의 ‘꾸준함’을 이어갔다.

그랜저와 쏘나타, 포터는 마지막까지 연간 판매실적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판매실적만 해도 쏘나타가 1위였고, 10월까지 누적판매실적에선 포터가 2위를 지켰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누적판매 2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마지막달인 12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저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랜저는 여러모로 파격적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으며,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9월 5,000대 밑으로 떨어졌던 그랜저의 월간 판매실적은 12월 1만3,17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10만대 클럽’ 모델을 2개나 배출하게 됐다. 2018년엔 그랜저와 싼타페, 2017년엔 그랜저와 포터가 나란히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가 나란히 10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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