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단준비위원장 및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당 창당및 바른미래당 탈당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단준비위원장 및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당 창당및 바른미래당 탈당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이 3일 바른미래당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오신환·유의동·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등 8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우리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탈당은 지난 2018년 2월 13일 바른미래당 창당 후 약 23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들은 5일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새보수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 "정치 복귀를 환영하고, 다시 정치를 하신다니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궁금한 것은 2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께 약속드렸던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모아 잘해보자는 정신에 대해 여전히 동의하시는지, 그 정신을 여전히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는 "보수가 제대로 재건하려면 (시한이) 2월 초가 거의 마지막 아니겠느냐"며 "그 문제는 새보수당에서 다같이 상의해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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