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시스
지난해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12월 건설업계의 경기실사지수(CBSI)가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방침이 CBSI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BSI는 92.6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수치로, 4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통상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 경우 건설경기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 대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CBSI는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 79.3을 기록하며 70선을 회복했고, 11월에는 81.1로 상승했다. 이후 12월 92.6을 기록하며 2년 6개월만에 재차 90선을 회복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CBSI의 상승에 있어 정부의 경제정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9일 2020년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내수 진작 방안에 건설 사업이 포함되며 CBSI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반면 1월 CBSI는 지난해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연초에는 공사 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이 CBSI 하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발주가 증가하며 실사지수가 회복되는데, 최근 정부의 방침으로 예년보다 더 많은 물량의 발주가 이뤄져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1월 CBSI는 공사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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