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7조7,100억… 실적 반등 기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7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6조4,000억~6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8일 2019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25% 감소했고, 매출은 0.46% 감소한 59조원을 기록했다. 또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95% 감소한 27조7,100억원, 연간 매출은 5.85% 감소한 229조5,200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작된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스마트폰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둔화돼 예상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6조원대로 추정했지만,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실적을 보여 주목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한 것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9,000억∼3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반도체 부진을 상쇄시킨 바 있다. 그러나 중국발(發) 액정표시장치(LCD)의 대량 공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사업 손실이 크게 늘어 이같이 추산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IM)에서는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경쟁 확대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중저가폰 판매 부진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중반대로 추산됐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IM)에서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마트폰 경쟁 확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고 중저가폰 판매가 부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에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가전 쇼핑 성수기와 건조기 등 신(新)가전 판매 확대가 겹치면서 6,000∼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기록한 2018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반절로 줄어든 연간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5G(5세대 이동통신)과 폴더블폰 등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85% 증가해 20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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