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처음 공개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새로운 식물재배기와 와인셀러,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0'에서 나란히 식물재배기를 공개했다. 사진은 LG전자 식물재배기를 와인셀러,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LG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사가 선보인 식물재배기는 앞서 중견기업들이 선보인 식물재배기보다 훨씬 큰 냉장고 수준의 크기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CES 개막을 앞두고 자사 식물재배기 출시 소식을 알리며 적극 홍보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식물재배기는 내부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채소 재배를 자동으로 해준다. 일체형 씨앗 패키지는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해 구입과 관리가 간편하다. 이 제품은 상추, 케일 등 약 20종의 다양한 채소를 야외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총 4개의 선반에서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채소는 총 24가지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울 수 있으며,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LG전자 식물재배기에는 ▲채소가 자라는 데 적합한 최적 온도를 제공하는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공기 흐름 최적화하기 위한 에어컨의 공조 기술 등이 적용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사전 홍보 없이 CES에서 식물재배기를 깜짝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개막 전날 국내 언론 대상 프리부스 투어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 식물재배기는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불투명했던 창문이 투명해지며 내부를 볼 수 있다. LG전자 제품과는 다른 점이다.

또 ‘미스트’(Mist)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물을 뿌린다.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의 알러지 유무 등을 선택하면 적합한 씨앗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현재까지는 채소 패키지, 어린이용 패키지, 꽃 패키지 등 4종의 패키지만 마련돼 있다. ‘카메라 선반 모드’를 통해 식물의 재배 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양사가 동시에 같은 제품을 공개한 것은 최근 가정에서 수경 재배를 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등 식물재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식물재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싹채소 등 채소 시장은 지난 2016년 700억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1,082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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