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북자 지성호 씨가 자신이 소개되자 목발을 들고 인사했다. /뉴시스-AP
지난해 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탈북자 지성호 씨가 자신이 소개되자 목발을 들고 인사했다. /뉴시스-AP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찬대 전 육군 대장 영입 철회 이후 두 달만에 2명을 새얼굴로 영입했다.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 운동가 지성호씨와 스포츠계 첫 ‘미투’를 폭로한 김은희씨가 그 주인공이다. 

8일 한국당은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지성호 북한인권청년단체 NAHU(나우)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신입 인재로 발표했다. 지 대표는 팔과 다리가 절단된 장애우이며, 탈북 후 1만km 도보 끝에 한국에 왔다. 김 코치는 초등학생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고발해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인사이다.

한국당은 "지 대표는 북한 인권운동가이자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인재고, 김 코치는 스포츠계 성폭력 풍조에 경종을 울린 여성이자 ‘용기와 희망’의 상징성"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국민 속에 숨은 영웅”이라며 “용기를 낸 분들이고 자유를 찾는 분들이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입당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인권”이라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화두에 대한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두 분의 뜻이 우리 당과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환영했다.

한국당은 오는 3월까지 총선에 대비해 영입한 인재 20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염동열 위원장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 이번 주 일요일과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할 것”이라며 “청년, 젊은 사업가 등 확정된 인사가 20명이 넘는다”고 했다. 최근 5호 인재영입을 발표하고 여론몰이에 나선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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