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 방문해 ‘규제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된 CES 2020에 각 지역별 상의회장 11명과 함께 방문했다. 매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가전박람회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IT기업, 완성차 제조사,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또 새해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한 해의 최신 기술 동향을 알 수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고, 이외에도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과 AI·5G·IoT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수소연료자동차 등을 참관했다. 

그는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뒤 “미래 사업화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좋았다”며 “디스플레이나 모바일은 삼성이 세계 최고인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업체가 굉장히 많던데 우리가 중국보다 존재감이 덜한가”라며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그렇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드론같은 것만 봐도 훨씬 (우리나라 업체가) 잘 할 수 있는데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 못한 것 아닌가”라며 “서울에서 규제에 대해 혁신을 못하겠단 논리를 가진 분들은 여기 오면 설 땅이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또한 의원님들이 많이 와서 보셨으면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CES에는 한국업체 380여곳이 참가했다. 미국(1,930곳), 중국(1,368곳)의 뒤를 이어 3위지만 중국보다 약 1,000곳이나 적게 참가했다.

박 회장은 “새로운 업체와 새 미래가 생겨야하는데 결국 이러한 기업이 한 공헌을 바탕으로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지 않았는지 우리 사회 전체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정치·사회·경제의 모든 지도자가 자랑스러운 그늘 아래에서 미래를 여는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우리 사회 전체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안타깝고 고맙기까지 하다”며 “이들이 버텨주니까 그렇게 미래가 막혀있는데도 버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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