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매출‧트랙픽 견조… 이탈도 이동도 없어
이성구 PD “2030 유입 상당”… ‘라이트 리니지’ 가능성 확인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메인 이용자층이 2030대라고 밝히면서 '라이트 리니지' 개발이라는 지향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메인 이용자층이 2030대라고 밝히면서 '라이트 리니지' 개발이라는 지향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의 이미지 개선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다양한 세대를 포용할 계기가 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이 출시될 당시 업계에서는 기존에 리니지M을 이용하던 이용자층을 비롯해 ‘린저씨(리니지를 하는 아저씨)’들의 유입에 따른 매출 1위에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엔씨는 리니지2M의 핵심 이용자층이 기존에 리니지를 접하지 않았던 이용자들과 젊은 연령대의 이용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9일 엔씨는 리니지2M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과 올해 서비스 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니지2M에 젊은층 신규 이용자 유입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 IP를 접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들의 이용 비중에 대해 “수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놀랄 수준의 수치라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와 30대 초반 연령대가 리니지2M의 메인 이용자층”이라며 “리니지를 경험해보지 않았던 분들을 위해 ‘라이트한 리니지’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출시한 지 일주일만에 양대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자 리니지2M도 리니지M과 같이 린저씨만의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총괄 PD의 주장에 따르면 리니지2M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의 트래픽은 리니지2M 출시 이후에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오히려 매출, 트래픽 등이 상승하는 수치를 확인했다”며 “리니지M은 견조하게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M 매출은 소수의 헤비 과금 이용자들에 의해 채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이 매출 2순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이탈이나 리니지2M으로 이동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젊은 이용자층들의 대거 유입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리니지M의 경우 기존 PC온라인 리니지 시리즈의 무게감이 적잖이 컸던 탓에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IP의 가치가 아무리 높아도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는 게임은 수명이 길지 못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리니지2M이 젊은 이용자층 확보를 시작한 만큼 향후 출시하게 될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S △블소M △블소2 △아이온2 △프로젝트 TL 등 신작들의 이용자 유입층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용자들의 연령대도 현재 크게 높아져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쉽지 않았다”며 “엔씨가 라이트한 리니지를 표방하며 젊은 층의 신규 이용자들을 유입하기 시작했다면 리니지2M을 발판삼아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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