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제품들이 연이어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한국이 프리미엄 파인트 아이스크림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미국 뉴욕의 명물 '블루마블'(위)과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는 '헤일로탑'과(아래 왼쪽)과 '벤앤제리스'. / 각사​
​해외 유명 제품들이 연이어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한국이 프리미엄 파인트 아이스크림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 미국 뉴욕의 명물 '블루마블'(위)과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는 '헤일로탑'과(아래 왼쪽)과 '벤앤제리스'. / 각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출로 달아오른 국내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의 열기가 더 후끈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계의 ‘쉑쉑’이라 불리는 ‘블루마블’의 국내 판매가 이뤄지면서 한국이 명실상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각축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

◇ 美 셀럽 극찬 블루마블까지… 고급화 바람 가속

미국 뉴욕의 명물 블루마블 아이스크림을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블루마블의 첫 해외법인인 블루마블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기 제품인 ‘올가닉 니트로 콜드브루’를 포함한 7종류를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한 달여간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판매되던 블루마블 아이스크림은 10일 마켓컬리 입점이 이뤄졌다. 블루마블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과 협의 중에 있다”며 “앞으로 64가지 맛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마블은 아이스크림계의 쉑쉑으로 통한다. 지난 200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탄생한 블루마블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미국 현지 언론과 셀럽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요절한 헐리우드 배우 히스 레저와 전 부인인 미셸 윌리엄스가 대표적인 애호가 알려져 있다. 미국의 주간잡지 뉴요커는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하는 아이스크림”으로 꼽기도 했다.

블루마블이 해외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마블은 뉴욕 내 3개 직영점을 포함해 스타벅스 리저브, 대형 슈퍼마켓 등 현지에서 800여곳을 판매처로 두고 있다. 블루마블이 한국을 첫 해외 진출국으로 삼을 수 있었던 건 블루마블코리아 양진성 대표와의 각별한 인연 덕분이다. 영화배우 및 탤런트로도 활동 중인 양 대표는 블루마블을 설립한 CEO 알렉시스(Alexis), 제니(Jennie)와 평소 친분이 있어 블루마블을 한국에 들여올 수 있었다.

블루마블의 가세로 국내 파인트 아이스크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미국 하겐다즈와 롯데제과의 나뚜루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국내 프리미엄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해 미국산 제품들의 러시가 이어지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홈타입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벤앤제리스가 공식 진출을 선언했고,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도 한국 땅을 밟았다. 벤앤제리스는 편의점 GS25에서 홈플러스, 롯데마트로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 쓰리트윈즈를 수입하는 신세계푸드는 저칼로리 라인인 슬림트윈을 판매하며 아이스크림 분야에 역량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칼로리와 유기농을 표방하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안도감을 줘 20~30대 여성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과 다르게 편의점 용 아이스크림의 고급화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그 빈틈을 수입산 파인트 아이스크림들이 메우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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