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발표한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G 가입자 수는 43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정부와 통신사의 초기 목표였던 200만명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 5G·LTE 망설계 전문ㅗ,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5G·LTE 망 설계 전문 기업 ‘텔레월드 솔루션즈’(TWS)를 인수했다. 북미 지역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14일 TWS와 인수계약(Agreement)를 맺었다고 밝혔다.

TWS는 2002년 설립됐으며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 방송사 등에 망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TWS는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Cell)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보다 50~90%까지 절감해 준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TWS의 경영진이 사업을 운영하도록 해 급변하는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는 TWS의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사들에게 5G 네트워크 구축 등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북미 지역에서 5G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화웨이·노키아·에릭슨 등 경쟁 통신장비 업체를 넘을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30%로 1위이며, 삼성전자는 23%로 화웨이를 따라붙고 있다.

현재 미국은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600~800MHz 저대역, 2.5~4.9GHz 중대역, 24~39GHz 초고주파수대역 등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해지고, 망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효율적인 망설계·최적화 기술이 5G 커버리지 확보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선도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세계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WS 셜빈 제라미 최고경영자(CEO)는 “5G 상용화가 확대되면서 통신 시스템의 성능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망설계, 구축, 최적화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TWS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로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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