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훈, 현지시각 13일부터 보잉 사장 겸 CEO 취임

데이브 캘훈 보잉 신임 CEO가 현지시각 13일부터 정식 취임해 보잉을 이끌기 시작했다. /보잉 홈페이지 갈무리
데이브 캘훈 보잉 신임 CEO가 현지시각 13일부터 정식 취임해 보잉을 이끌기 시작했다. /보잉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보잉의 새로운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현지시각 13일부로 완전히 교체됐다. 이날부터 보잉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데이브 캘훈(David L. Calhoun)이 데니스 뮬렌버그 전 보잉 CEO 뒤를 이어 보잉을 이끌어 나간다.

신임 보잉 CEO인 데이브 캘훈은 현재 보잉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보잉은 현재 737MAX 비행 금지와 이로 인한 항공사 손해금액 배상 등으로 고전 중이다. 특히 737MAX 기재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하루 빨리 항공기 안전평가 및 비행 재승인을 통과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737MAX 비행 금지로 인해 보잉은 현재까지 9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브 캘훈 보잉 CEO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날 취임한 캘훈 CEO는 “보잉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안전 문화를 강화하고 투명성을 개선해 고객과 규제 기관, 공급 업체 및 대중의 신뢰를 회복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잉 전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020년 최우선 과제에 대해 공유했다.

캘훈 CEO는 “지금은 보잉에게 중요한 시기”라며 “사장 및 CEO로서 처음 몇 주 동안, 이해 관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잉 전 직원과 고객, 파트너 및 규제 기관의 의견을 경청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초기 우선과제로 △신뢰회복 △품질개선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을 제시했다.

보잉은 현재 737MAX의 두 차례 추락사고로 위신 및 이해 관계자들과 관계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를 복구하기 위해 (항공기 제조 및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면서 외부 조언을 정중히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항공기 제조에 있어 품질 및 무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시에 품질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캘훈 CEO는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는 높아지고 있으며, 경쟁은 치열해지고,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보잉은 성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인력 및 새로운 프로세스, 기술 등에 계속 투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작업에는 최초의 상업용 우주선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 승무원 임무 준비와 777X 및 737MAX 10의 첫 비행, 글로벌 서비스 비즈니스의 추가 성장 및 브라질 우주항공 기업인 엠브라에르(Embraer)와 파트너쉽 마무리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캘훈 CEO 취임과 관련해 보잉 이사회 의장인 로렌스 W. 켈너(Lawrence W. Kellner)는 “캘훈 CEO는 많은 경험과 입증된 실적 기록을 보유한 경영전문가로 보잉의 어려운 시기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리더”라며 “우리는 그가 안전과 품질 부문에서 무결성을 포함해 보잉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그레그 스미스(Greg Smith)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중간 CEO로서 힘써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캘훈 CEO는 62세로, 블랙스톤 그룹(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 회사)과 닐슨 홀딩스(세계적인 통합 정보분석 기업) 및 제너럴일렉트릭(GE, 세계적인 디지털산업 기업)을 포함한 여러 대기업 내에서 다양한 고위 리더십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GE에서 26년간 재직하는 동안 운송 및 항공기 엔진을 포함한 여러 사업부를 이끌었다. 지난 2009년부터는 보잉 이사회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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