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 유입 콘텐츠가 핵심… “흥행 여부 단기간에 결정”

새해를 맞아 신작 라인업들이 공개되는 가운데 서브컬쳐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넥슨은 오는 2월 4일 '카운터사이드'(위쪽)를, 요스타는 오는 16일 '명일방주'(아래쪽)를 출시하루 예정이다. /각 사
새해를 맞아 신작 라인업들이 공개되는 가운데 서브컬쳐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의 출시가 다가오고 있다. 넥슨은 오는 2월 4일 '카운터사이드'(위쪽)를, 요스타는 오는 16일 '명일방주'(아래쪽)를 출시하루 예정이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새해를 맞아 각 게임사들마다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서브컬쳐 장르의 신작 라인업이 두드러진다.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지 못하면 장기간 서비스가 쉽지 않은 장르인 만큼 단기간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넥슨은 오는 2월 4일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한 모바일 어반 판타지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한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모바일 신작이다.

‘엘소드’, ‘클로저스’ 등 굵직한 게임들을 개발해온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지난해 8월 프리미엄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대폭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30만자 이상의 텍스트와 50장이 넘는 컷씬 일러스트로 구성된 ‘메인 스트림’ △외전 등으로 구성된 스토리 콘텐츠 △끝없는 이면세계를 탐사해 전투와 이벤트를 경험하는 ‘다이브’ 등이 있다.

넥슨은 카운터사이드가 서브컬쳐라는 장르의 특성에 따라 정식 런칭 이후 이른 시일내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해 팬덤 구축에 발빠르게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국 게임사 요스타는 오는 16일 모바일 디펜스 RPG ‘명일방주’를 정식 출시한다. 명일방주는 재앙으로 황폐화된 세상에 등장한 광물 ‘오리지늄’과 이를 둘러싼 양세력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게임이다.

인기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던 해묘가 명일방주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마니아층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요스타는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기간 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고 최대한 현지화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썸에이지는 15일 슈팅 모바일 신작 ‘하트인걸’을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하트인걸은 2066년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학원물 미소녀 게임이다.

개성이 모두 다른 캐릭터 총 12명이 등장하고 이용자들은 이들 캐릭터와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서브컬쳐 장르 신작들이 연초부터 출시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업계에서는 흥행 여부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장르의 특성상 다수의 이용자들을 공략할 수 없고 특히 마니아층의 유입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에 발맞춘 업데이트와 과금 상품 출시도 게임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일본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등에서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스토리에서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이 대다수인 만큼 이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단기간에 만들어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브컬쳐는 단기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게임사들이 투자하는 시간, 인력 대비 성과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 장르 중에 하나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봐야하지만 의외로 흥행 여부가 빠르게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다”며 “이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볼거리가 많은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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