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2020년 설 연휴 여행 트렌드 분석

태국 방콕이 2020년 상반기 한국인 인기 여행지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 /트립닷컴
올해 짧은 설 연휴를 이용해 혼자 해외여행을 나가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동남아시아 태국 방콕과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등이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태국 방콕 야경. /트립닷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1인 가구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소비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혼밥·혼술·혼영 등에 이어 여행도 혼자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혼행’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의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립닷컴이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3일~28일) 항공권과 호텔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 항공권 예약 비중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설 연휴 혼행족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항공권의 경우 방콕이며 이어 다낭, 타이베이 순으로 집계됐다. 호텔 예약자가 최다인 방콕이 1위이며, 이어 타이베이, 다낭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는 상대적으로 연휴기간이 4일로 짧아 쉽게 준비하고 떠날 수 있는 1인 여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정된 기간 내 휴식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인기가 많은 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은 가성비 좋은 호텔과 이색적인 액티비티 체험 등 혼자서도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

방콕은 타 도시에 비해 5성급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누릴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혼행족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현지 시장을 방문해 식재료를 구매하고, 로컬 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와 태국 전통무술 ‘무에타이’를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왕궁·사원·수상시장 투어 등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베트남 다낭 바나 힐 국립공원 ‘골든브릿지’. /픽사베이
베트남 다낭 바나 힐 국립공원 ‘골든브릿지’. /픽사베이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였던 다낭은 혼행족에게도 인기 높은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저렴한 물가로 휴양과 해양 스포츠, 관광까지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 비치’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리조트들이 많아 여유를 만끽하기에 좋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스노클링, 씨워킹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바나힐, 호이안 등 다낭의 대표 명소를 콕콕 집어 방문할 수 있는 투어 상품도 마련돼 있다.

타이베이는 미식의 도시, 온천 명소, 숨겨진 쇼핑 천국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좋은 여행지다. 특히 혼행족들의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잘 발달되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지하철의 주요 노선마다 백화점, 쇼핑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온천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시 곳곳에 수많은 온천이 즐비해 있어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휴양 등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점과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면서 접근성이 더 좋아져 동남아 국가를 찾는 여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통계 국가별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동남아 주요 국가를 오간 여객은 지난 2018년 대비 지난해 대폭 늘었다. 베트남이 803만명에서 986만명으로 증가했으며, 대만은 434만명에서 507만명, 태국은 472만명에서 501만명으로 늘어났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바뀐 가족 형태가 설 연휴 여행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트립닷컴에서는 자유여행에 필수인 액티비티 상품뿐 아니라 여행지의 관광 정보, 다른 여행객들의 리뷰 등도 확인할 수 있어 혼행족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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