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종규 기자 GS건설이 연일 신사업 진출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자산운용사가 등록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고, 유망사업으로 여겨지는 배터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어 유럽의 모듈러 업체를 인수하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인수했고, 미국 모듈러 업체 1곳에 대해 2월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유럽 2개사와 미국 1개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각 인수한 업체들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의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를 인수했고, 앞서 지난 16일에는 영국 소재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GS건설은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와도 인수를 위한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2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수금액은 단우드사가 1,800억원이고, 이외에 회사들은 추후 인수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신사업 부문 사장으로 승진한 GS그룹 오너4세 허윤홍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상장시키는 한편, 자산운용사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지난 9일에는 유망 사업인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허윤홍 사장의 신사업 확장은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전망에 대해 지난해 대비 6% 감소한 140조원으로 내다봤다.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주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의 주된 실적은 아파트 등 주택 사업에서 나오는데, 주택의 경우 건설경기를 넘어 전체적 거시경기를 많이 타는 경향이 있다”며 “수주와 분양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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