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푸른저축은행의 고민이 깊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뒷걸음질을 친 가운데 주가마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푸른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23억원)보다 31.3%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영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271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6.81%로 전년 동기 대비 2.25% 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은 1.59%로 전년 대비 0.43%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1.21%로 전년 동기(9.83%)보다 1.38% 포인트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7.54%로 전년 동기 대비 1.66% 포인트 올랐다.
푸른상호저축은행은 1971년 삼익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한 저축은행으로 총 5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푸른상호저축은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엔 다소 신통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푸른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24일 장중 한때 9,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주가는 7,000원대 중반선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11시 2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푸른저축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7,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푸른상호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유일한 상장사로 잘 알려진 곳이다. 주식 시장에선 고배당주로 유명하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의 경우, 시가배당률이 6.63%에 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배당주로서 매력이 높지만 최근 주가는 이 같은 기대치를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배당 정책 외에도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