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5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8년 9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5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이배 정책위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정책위의장 직을 사퇴했다.

바른미래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채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관계자는 "채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매우 실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채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을 사실상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즉각 당에 사퇴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7일 손 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거나, 전당원투표에 의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했다"며 반발했다.

이날 채 의원의 사퇴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손학규 대표와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 지명직 최고위원인 김관영·주승용 의원,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등 5명으로 줄어들었다.

채 의원은 올해 최고위원회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 손 대표를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들도 최고위원회를 보이콧하는 만큼, 채 의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당내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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