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김상석 기자
31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그래픽=김상석 기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일로를 걷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015년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국내에 퍼지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진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집권 여당 입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악재인 셈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1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1%였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9%였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2주 전 1%포인트에서 이번 주에는 9%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9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이상 7%), '검찰 개혁',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6%), '소통 잘한다'(5%), '북한과의 관계 개선',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4%),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9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상 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 '검찰 압박', '부동산 정책'(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외교 문제'(이상 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대처 관련 언급이 새로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서울에서 30%대 후반인 39%(부정평가 49%)였고, 영남권에서는 20%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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