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의 ‘명운’이 걸린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 초기 좋은 반응 속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6일 새로운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전격 공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이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설, 노사갈등, 내수시장 부진, 생산물량 감소 등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하는 중책을 짊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존 소형SUV 트랙스와 중형SUV 이쿼녹스 사이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트레일블레이저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 그리고 탁월한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지엠 측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미 확보한 계약물량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가 포털 사이트 자동차 검색어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레일블레이저 마케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이 같은 초반 기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31일엔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양산 기념식을 진행하고, ‘무결점 품질’ 확보에 대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이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 SUV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트레일블레이저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스타일리쉬한 SUV”라며 “개발부터 생산까지 한국에서 리드한 쉐보레의 글로벌 SUV이자, 쉐보레 브랜드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신차는 이른바 ‘신차효과’라 불리는 초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트레일 블레이저의 초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기존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쟁사 경쟁모델들이 마케팅 등에 있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또 다른 경쟁자의 등장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과 마찬가지로 여러 과제가 산적해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XM3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레일블레이저가 긍정적인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며 한국지엠의 지독한 암흑기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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