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뉴시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이폰 11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아이폰11 시리즈가 정식 출시일인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제품들이 진열돼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애플이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7,070만대를 출하해 18.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6,880만대(18.4%)를 판매했다. 화웨이는 15%(5,60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애플만 전년 동기(17.5%) 대비 점유율이 늘어난 셈이다.

SA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와 같은 18%대로, 엔트리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애플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확인된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1위를 이어갔다. 

SA는 지난 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410만대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이어 화웨이는 2억4.050만대를 판매하며 애플(1억9,740만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20.9%, 화웨이 17.0%, 애플 14.0%를 기록했다. 

애플의 연간 점유율이 낮은 것은 하반기에만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상·하반기 두 차례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A 시리즈를 개편해 보급형 중저가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것이 점유율 1위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제재로 해외 시장 확대가 어려워진 대신 중국 시장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 중 중국 시장 비중은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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