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위원회가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와 전략공천 작업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공관위는 현재 의석수 108명 중 약 40명 정도를 컷오프 하겠다는 방침과 대표급 인사들의 전략 공천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인 ‘현역의원 3분의 1 컷오프’ 기준은 20대 총선 결과인 122석이 토대가 됐다. 122석에서 30% 컷오프 원칙을 적용하면 최소 40명 이상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이는 현재 한국당 의석수 108석에서 30%를 적용한 35명 보다 최소 5명이 추가로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얘기가 된다. 

대구ㆍ경북과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강도 높은 물갈이를 예고한 만큼 영남지역 현역의원 컷오프가 많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남지역은 현재 한국당 의석수 108석 중 약 41%를 차지하고 있고, 이 지역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인적쇄신을 줄곧 강조한 한국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권에 정치신인들을 대거 보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관위 회의에서는 전·현직 당 대표·광역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인사들을 전국 권역별로 출마 시키겠다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김무성 의원의 호남 전략공천 의견까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6선인 김 의원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만큼, 호남에 출마한다면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의 아버지 김용주 전 회장이 전남방직 창업자로 호남과의 인연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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