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경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국내 경기둔화를 우려했다. 실제 관광과 내수 분야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일부 제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폐렴이 우리 민생과 경제를 망치고 있다”면서 “거리와 가게가 텅텅 비고 각종 모임과 행사, 강연이 줄줄이 취소된다. 관광과 숙박업 타격은 절망 수준이며, 중국 현지 생산라인이 멈춰서 공급 중단으로 국내 제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더 큰 쇼크가 예상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의 임시휴업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 제주점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입장객 및 매출이 지난 주말 약 30% 감소했다.
자동차업계의 생산차질도 예상된다. 중국에서 조달되는 부품 수급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경기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0.1~0.2%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내놨다.
이에 황 대표는 “우한 폐렴 사태가 멈추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그 사이에 우리 경제의 체력이 손상될 것”이라며 “응급처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당은 민생 경제대책 마련에 나서겠다. 전문가와 함께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정당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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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 기자
andrealee1109@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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