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중국 내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뉴시스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중국 내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전방산업의 불황 속 호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 중 중국 내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옥에 티’로 꼽힌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매출액 5,402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3%로 더뎠지만, 수익성이 눈에 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7% 늘었고, 순이익은 386.2% 급증했다. 국내외 존속법인의 실적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 향상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해외 존속법인 중 중국 법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모습이다. 삼화페인트는 현재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와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 등 중국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의 부진이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해삼화도료공사는 삼화페인트가 지난 2000년 중국 내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2016년 이후 9억원의 영업손실과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영업손실과 순손실의 규모가 두 배 가량 불었다. 이후에도 적자는 이어졌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내 다른 법인인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가 3분기 기준 순이익 13억원을 기록 중이지만,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의 부진으로 중국 내 17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여타 해외법인들이 최근 적자를 극복한 것에 비해 대비되는 실적이다. 삼화페인트는 2017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법인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베트남 법인이 흑자로 돌아섰고, 2016년 설립 후 적자를 이어오던 인도 법인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 중인 법인은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법인 뿐인데, 이 법인의 3분기 누적 순손실은 1억원 수준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현재 4분기 실적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중국 공장의 세부적인 실적은 아직 알 수는 없다”며 “하지만 위해 공장에 대해 기존 생산됐던 목공용 도료 외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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