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19년에도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뉴시스
삼성중공업이 2019년에도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매출액은 대폭 개선됐으나 적자 규모 또한 늘어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조3,4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조2,651억원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39.6% 증가한 수치다. 10조원을 훌쩍 넘겼던 시절엔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세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하지만 적자 또한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166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1,1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0.6%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무려 3배 가까운 188.4% 증가했다.

이로써 2019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던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의 말은 헛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적자에 대해 “엔스코(Ensco)와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목표치로 매출액 7조6,000억원, 수주 목표치로 84억불을 각각 제시했다. 수주 목표는 조선부문 59억불과 해양부문 25억불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78억불을 수주목표로 제시해 71억불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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