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절반이상 장악한 中 게임 하락세… 국산 게임간 경쟁 영향도
감역 확산 초기… “순위 변동에 변수 많아 상황 예의주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중국을 향한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게임산업 역시 ‘코로나쇼크’에 빠질 위기에 놓인 가운데 국내 게임시장에서 다소 힘이 빠진 중국 게임들이 큰 타격을 입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모바일게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20위권에 진입해 있는 중국 게임은 △라이즈오브킹덤(ROK) △기적의검 △명일방주 △뇌명천하 △샤이닝라이트 등이다. 앱스토어에서 매출 20위권에 진입해 있는 중국 게임은 △ROK △기적의검 △왕이되는자 △황제라칭하라 △샤이닝라이트 등이다.
매출 20위권 안에 중국 게임들이 절반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밀려나는 모습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의 흥행과 동시에 기존 게임들이 실적 방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2M’이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4위와 1위, 앱스토어에서 8위와 1위에 오르며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가 자리다툼을 벌이자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대형‧중견 게임사들도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유지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그러면서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각각 6위, 8위에 올랐고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18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게임사들이 유튜브 등 이용자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플랫폼에 과도한 성인용 광고를 도배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추락으로 관련 게임들의 매출 순위도 빠르게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신종 코로나 발생국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입혀져 중국게임들에 대한 ‘보이콧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이 증가했거나 대규모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따른 복귀 이용자들의 증가 등 곳곳에 변수가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또한 이용자가 오랜시간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며 공들인 게임을 중국 게임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단숨에 이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현재 국내에 신종 코로나 확산 초기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중국을 향한 반감이 거세지면 게임을 완전히 끊지는 못해도 일정 기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보이콧 당시에도 게임산업에 적잖은 영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이 아직 초기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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