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과 보수통합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 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대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과 보수통합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국당이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는 한편 보수 통합 작업에 매진하는 상황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임박했지만, 정치판이 선거나 진영 통합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어떤 정치 일정도 국민의 안전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국회에 메르스 특위를 구성하도록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메르스 사태에서 배워야 한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에서) ‘여·야·정 고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추경 편성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한국당은 어제(4일) 정부 대응 비판에만 몰두했다. 현시점에서 야당이 공무원 증원 문제를 정쟁 소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역 업무와 방역을 책임지는 현장 공무원과 보건 관계자 모두 인력 부족을 호소한다. 검역 체계 강화를 위한 인원 보충과 감염병 대처를 위한 예산 확보를 기획재정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합의’를 한국당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 대응이 한발 늦으면 눈덩이처럼 커진 피해를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 국회가 비상하게 움직여야 하는 절박한 시간”이라며 “당장 국회를 열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본회의가 어렵다면 관련 상임위라도 먼저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외에도 이날 오후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국회에서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정치적 꼼수만 난무하는 정치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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