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조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당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골몰한다는 지적에서 나온 것이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자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조짐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당이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골몰한다는 지적에서 나온 것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한국당 창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한국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총선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미래한국당 창당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6일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가짜정당을 만드는 데 한눈 팔 때가 아니다.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가짜 당적 이적을 선택하라고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 정치인이 서야 할 자리는 국민 안전 수호의 최전선, 방역 총력 지원을 위한 국회”라고 했다.

그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상황에 국회의 비상 대응을 거듭 요구한다. 어제(5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3명, 오늘(6일) 오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이 추가 확인됐고, 병원 내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지도부가 전날(5일)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방역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방역 인력을 확충하는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모든 일을 공무원에게 맡기고 강 건너 남 일 보듯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명백한 책임 방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회가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시급히 국회를 여는 것은 야당의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강 건너 불구경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지금이 골든타임인 만큼 한국당은 당장 국회로 달려와야 한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금은 정치권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국당의 미래한국당 창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한국당이 국민과 헌법을 우롱하고 의회민주주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 창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또 있어서도 안 되는 낯부끄럽고 염치없는 행태다. 신종 코로나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도 그저 비례대표 의석 몇 석 얻을 요량으로 허수아비 정당을 만드는 일에 골몰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의 반민주적 인식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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