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T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영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KT가 6일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에 따르면, 매출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미디어사업 성장 등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5G네트워크 투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5G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3조2,56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 역시 2조7,382억원으로 2018년 대비 18.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반등했다. KT측은 이에 대해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다.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면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전년 3만1,450원에서 3만1,347원으로 감소했다. 전 분기(3만1,912원)대비는 1.8% 감소했다. KT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원이다. 반면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KT 측은 “한때 연간 8%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유선사업은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며 매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이다. KT 올레TV 전체 가입자도 835만명으로 증가했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에 따라 전년대비 1.0% 감소한 3조4,11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2조4,267억원을 기록했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지난해 KT는 최고의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5G·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효율적 투자와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도 5G와 인공지능(AI)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한다. LTE가 혼합되지 않은 ‘5G단독모드(SA)’도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AI 분야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 등을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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