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웡 미 대북특별부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 참석을 위해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알렉스 웡 미 대북특별부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 참석을 위해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미 외교당국이 10일 워킹그룹 회의를 열교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협력 사안에 대한 양국의 의견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대신해 알렉스 웡 부대표가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웡 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동향을 포함해 북핵, 북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에서 우리 측은 북한 개별관광, 비무장지대 평화지대 개발,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대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 측은 궁금한 사항을 질의했으며 “이해했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남북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 워킹그룹과 관련해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의 일환으로 열렸다”며 “웡 부대표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라는 미국과 한국의 공동의 목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가 이번 회의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다”며 향후 웡 부대표가 북한 현안 관련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암시했다. 앞서 10일 한미 워킹그룹에 참석한 웡 부대표는 12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며, 청와대 및 정부 당국자와 접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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