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자사의 인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했다. 자체 게임 개발 능력을 키우고 올해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약 53%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엑스엘게임즈는 PC온라인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대표 모바일 게임 달빛조각사를 포함해 전세계 64개국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 등 굵직한 게임들을 개발해왔다. 특히 달빛조각사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로, 280만건 이상의 누적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양대마켓 최고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9월부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와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아키에이지 워크(가칭)’을 개발중이다.
양사는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인수를 놓고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퍼블리셔 기업 이미지보다 자체 게임 개발사라는 이미지를 더욱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는 우량 기업에게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으로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 가치에 발목 잡혀 지난해에도 상장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달빛조각사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새해가 발자마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하려면 몸값을 키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나왔다.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일 신작들이 구체적이지 않지만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한 만큼 자체 게임 개발 능력을 입증하고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엘게임즈는 다년간 경험을 지닌 개발진과 우수한 IP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경험 및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이미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깊이 고민하고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올해 상장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PC온라인 플랫폼 ‘다음게임’과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게임즈’ 등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 게임 전문 회사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자회사 라이프에엠오, 카카오VX와 탄탄한 사업 역량을 갖춘 중견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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