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19일까지 4·15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고강도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는 면접을 통해 매일 80여명씩 모두 647명의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이날 지역구(서울 30곳, 경기 1곳, 세종 1곳)에 출사표를 던진 8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장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됐으며, 면접은 1인당 5분씩 배정됐다. 먼저 ‘험지’인 서울 강북·강서지역을 중심으로 심사가 시작됐다. 

공관위원들의 ‘송곳 질문’에 공천 신청자들이 진땀을 뺏다. 현역 의원들도 예외는 없었다. 한국당의 서울 강북지역 현역의원은 정양석(강북갑) 의원과 김선동(도봉을) 의원 두 명이다. 공관위원들은 정 의원을 향해 “현역 재선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시원한 답변은 못 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김선동 의원은 단수 공천 신청자지만, 면접장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직접 쓴 원고를 보며 인사말을 연습하고, 정장 단추를 잠갔다 풀었다 하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나경원 의원도 동작을 지역구의 단수 공천 신청자다. 면접이 13분간 진행돼 다른 신청자들보다 훨씬 길었다. 나 의원은 “민주당에서 ‘표적 공천’을 한다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같은 선거전략을 주로 물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개된 용산구 1차 신청 마감 결과, 전국 최고 경쟁률인 ‘1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면접장에서는 ‘단체 미팅’ 하듯이 신청자 9명과 공관위원 9명이 마주 앉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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