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해외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해외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 하이트진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하이트진로가 해외 법인 확대와 기업설명회를 열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 법인 이후 3년 만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해외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Hitejinro Philippines)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지난해 7월말 사업허가증을 취득하고 10월 수입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전용상품 딸기에이슬을 비롯해 참이슬 등 1만3,000여상자를 초도 수출했다.

필리핀 법인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이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밸트 내 동남아시아국가를 집중 공략해왔다.

필리핀은 전 세계 13위에 달하는 1억여명의 인구수로 2018년 GDP성장 6.8%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류시장 역시 이러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류주(Spritis)시장은 연간 6,000만 상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해외 기업설명회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NDR)에 나선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간 뉴욕,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해외 IR을 진행한다. 이번 해외IR 일정에는 김인규 사장이 참여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2019년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지난해 출시한 ‘테라’ ‘진로’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발포주 ‘필라이트’를 포함한 국내시장 현황과 해외시장 성장추세 등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35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투자자들에 적극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하이트진로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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