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판매 계약 체결 완료… 품목허가 총 51개국

대웅제약이 소송 및 식약처 조치 등 악재로 인해 3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 보톡스 제제 나보타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상반기 중 수출 물량 선적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가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로써 대웅제약 자체 제조 공급 보톡스는 현재 미국·캐나다·유럽·중남미 등 전 세계 51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판매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80곳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은 나보타의 미간주름 개선 및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나보타는 앞서 멕시코, 파나마, 볼리비아 등 중남미 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중남미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브라질에 진출함으로써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 브라질 첫 수출 수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나보타의 브라질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인 ‘목샤8(Moksha8)’이 맡는다. 목샤8은 소화기·심혈관계·중추신경계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경험과 브라질 전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 제약사다.

나보타의 치료 영역은 목샤8이 직접 판매를 담당하지만, 미용 영역은 미용성형분야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별도의 협력사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브라질의 보톡스 시장의 경우, 치료 시장이 미용 시장 못지않게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에 나보타가 미용 적응증과 치료 적응증을 동시에 허가 받음으로써 두 시장에 동시 진출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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