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하고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검 개편에 돌입한다. /뉴시스
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하고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검 개편에 돌입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를 결정하고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댓글 폐지 및 실검 개편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네이버는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19일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 연예인들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

인물명 검색시 제공되는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어의 문제점도 함께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인물의 인격권 존중과 사생활 침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연관 검색어는 전면 폐지하고 자동완성어는 상시적 개선을 진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예 정보 서비스는 연예인의 개인 근황, 사생활 등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 결과물인 작품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명 연관검색어 기능을 오는 3월 중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이자 양방향 소통이라는 가치를 지켜야하는 인터넷 사업자로서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며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댓글이 보다 책임있는 소통 문화 안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서비스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준다.

먼저 오는 4월 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운영과 후보자명 검색에서 연관검색어 및 자동완성 기능, 검색어 제안 기능을 중단한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동명이인 정보가 노출되고 선거 뉴스 댓글은 언론사별 댓글 정책에 따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에 앞서 연예 뉴스 댓글 및 실검 개편을 예고했던 다음은 20일 실검 기능 제공을 완전 폐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일련의 사태를 겪고도 도를 넘는 악성 댓글들에 적잖이 시달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댓글과 실검의 본래 기능을 살리고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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