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7년만에 E3 참가… 신작 라인업에 이목 집중
넥슨‧넷마블도 해외 시장 공략 박차… 中 의존도 낮출까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3N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는 7년만에 E3에 참가하고 넥슨은 대만 시장에 V4를 출시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신작 ‘A3:스틸얼라이브’로 해외 게임팬들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신화통신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3N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는 7년만에 E3에 참가하고 넥슨은 대만 시장에 V4를 출시한다. 넷마블은 모바일 신작 ‘A3:스틸얼라이브’로 해외 게임팬들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신화통신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3N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올해도 중국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워진 만큼 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입지를 세운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7년만에 국제 게임 전시회 ‘E3’에 참가한다. E3는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올해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가 참가하며 출품작, 부스 구성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의 E3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길드워2’ 시연 공간을 운영한 바 있지만 이후 국제 게임 전시회에 참가한 바 없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의 E3 출품작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보다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S’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작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에서는 MMORPG 장르가 아시아권만큼 인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PC‧콘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할 수 있는 게임들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관리자(CFO)도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소S는 게임 특성상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출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사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늦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슨은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대만으로 향한다. 올해 대만에 선보일 게임은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중인 모바일 MMORPG ‘V4’다.

V4는 지난해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흥행과 실적 모두 잡은 게임으로 해외 지사 넥슨타이완을 통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현지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넥슨은 지난 20일부터는 대만, 홍콩, 마카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만 모바일 MMORPG 게임 시장에서 엔씨의 ‘리니지M’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만큼 V4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넷마블은 오는 3월 12일 오랜기간 준비해온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다. A3:스틸얼라이브는 모바일 게임 최초로 MMORPG에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한 신작으로 지난 2002년 출시된 ‘A3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함께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배틀로얄’ 콘텐츠로 국내외에서 MMORPG 장르 입지를 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2일 A3:스틸얼라이브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양산형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차별화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고 A3:스틸얼라이브에서는 배틀로얄이 그런 부분이라고 이해해달라”며 “글로벌 빅마켓에서 MMORPG 장르로 성공을 만들어낼 때까지 도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놓고 업계에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현상을 다소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3N을 비롯해 국내 중견게임사들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 여파가 해소 기미가 보이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실상 올해 상반기 중국 재진출이 무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고 글로벌 시장 입지는 더욱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되는 시점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모바일을 포함한 PC, 콘솔 게임들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입지를 키우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각 사에 이롭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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