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했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했다. /에어부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 곳곳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에어부산이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했다.

에어부산의 한태근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은 24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보다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에어부산 측은 “임원들의 일괄 사직서 제출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영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라며 “부서장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 반납에 동참했고, 에어부산 전 직원들 역시 3월부터 무급 희망 휴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보는 항공업계를 덮친 연이은 악재에 따른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 불거진 한일갈등으로 일본 노선에 큰 타격을 입은데 이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은 물론 국내외 노선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이 같은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하락했고, 500억원대 영업손실과 9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중국 및 동남아 25개 노선을 3월 한 달간 운항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또한 항공기 리스사 및 국내외 공항 조업사와 비용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을 협의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인해 매우 엄중한 상황 가운데 있다”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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