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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고 코로나 확산 우려… 외항사, 한국 노선 줄줄이 운휴·감편
수요 줄고 코로나 확산 우려… 외항사, 한국 노선 줄줄이 운휴·감편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2.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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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경자년 초부터 대외 악재에 휘말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외국항공사들이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 대해 운휴, 감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외국항공사(이하 외항사)들의 한국 출·도착 항공편 운휴·감편 결정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원지인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아 ‘지역사회 감염국’으로 지정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2시 기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1,595명, 사망자는 13명이다. 전날 대비 확진 환자수가 334명 늘어났다. 이날 오전 사망자도 1명 늘어났다. 검사를 진행 중인 이들은 2만1,097명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외항사는 수요감소 및 자사 승무원 안전을 위해 한국 노선에 대해 잠정 운항 중단 및 감편 결정을 내렸다.

27일, 한국 출·도착 항공편을 운휴·감편한 항공사는 △델타항공·하와이안항공(미국) △라오항공(라오스) △캐세이퍼시픽항공(홍콩) △필리핀항공(필리핀) 등이다.

하와이안항공이 인천 노선에 대해 운휴를 결정했다. 하와이안항공 A330-800. /에어버스
하와이안항공이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대해 운휴를 결정했다. 하와이안항공 에어버스 A330-800. /에어버스

하와이안항공은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먼저 한국행 전 항공편에 대해 운휴 입장을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과 인천국제공항(ICN)간의 주 5회 직항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운휴한다.

하와이안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오는 5월 1일 인천행, 5월 2일 호놀룰루행을 시작으로 정상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운휴 기간에 해당하는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들에게는 일정 변경 및 환불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5월 1일까지 주 28편에서 15편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구간별로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비행편수를 오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줄이기로 했다. 애틀랜타·디트로이트·시애틀∼한국 항공편은 5월 1일까지 주 5회로 감편한다. 이 기간(4월 30일까지) 델타항공은 한국행 일정 변경 수수료를 면제한다.

/캐세이퍼시픽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정부 당국의 조치에 발맞춰 한국 노선을 일시 중단했다. 캐세이퍼시픽 에어버스 A350 신형. /캐세이퍼시픽

홍콩의 최대 항공사로 꼽히는 캐세이퍼시픽항공과 계열사 캐세이드래곤항공도 한국 노선에 대해 3월 한 달간 운휴를 결정했다.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현지시각 지난 25일 오전 2시30분,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인천∼홍콩 노선 운항을 전면 운휴한다고 알렸다.

앞서 계열사 캐세이드래곤은 △부산∼홍콩 △제주∼홍콩 노선에 대해 운휴에 들어간 상황이다.

두 항공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정부의 비홍콩인 ‘입경금지’ 정책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드래곤의 한국 노선 운휴 기간은 3월 1일∼28일로 확인됐다. 그러나 향후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 변동에 따라 운휴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캐세이퍼시픽 관계자는 설명했다.

필리핀의 대형항공사(FSC) 필리핀항공도 한국 노선에 대해 부분 운휴·감편을 밝혔다. 먼저 인천∼마닐라 노선은 3월 한 달간 오후편을 운휴함으로써 매일 2회 운항에서 매일 1회 운항으로 감편한다. 부산∼마닐라 노선 또한 3월 말까지 운항편수를 주 7회에서 주 4회(화·수·토·일)로 축소한다. 인천∼클락, 인천∼세부 노선은 3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운휴한다.

필리핀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편 조치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최소한의 항공편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조속히 운항을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국가인 라오스의 국적항공사 라오항공도 3월부터 한국 노선을 중단한다. 라오항공의 한국 노선 중단은 지난 26일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매한 승객 전원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해 당일 비행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라오스 현지 매체인 비엔티안 타임스에 따르면 라오항공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으로 가려는 승객이 거의 없고, 한국에서 라오스로 올 때는 항공기가 텅 비는 상황이라 다음달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몽골은 한국∼몽골(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측에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은 중단된 상태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 역시 3월 한 달간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는 자국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아에로플로트 자회사인 아브로라 등 총 2개 항공사를 제외한 모든 항공사의 한국 노선(왕복) 운항을 3월 1일부터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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