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화상 면접’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될 것을 우려해 내린 방침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서울에서 ‘대면 면접’을 실시하기로 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휴대폰 영상통화로 사흘간 면접을 진행한다.   

하지만 지역 예비후보자들은 영상면접 무용론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공관위가 현역 의원에게는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면 면접’을 실시해서다. 

<대구신문>에 따르면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휴대폰 영상면접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공관위가 아무리 바쁘고 일정이 빠듯하다고 해도 휴대폰으로 면접을 본다는 것은 면접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게 아니냐”며 변별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 예비후보는 “휴대폰을 이용한 영상면접은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면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도 “같은 지역구 공천 면접을 하는데 누구는 대면 면접을 하고 누구는 휴대폰 면접을 한다는 게 온당한지 의문”이라며 “형평성 문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도 공관위는 ‘휴대폰 영상 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영상 면접을 위해 △영상통화 가능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폰 준비 △면접 지정 시각 20분 전 외부와 차단된 장소 대기 △후보자 얼굴이 정면에 잡힐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 사전 설치 필요 등의 준비사항을 요구했다. 또 통화 연결이 2회 안 될 경우 다른 후보로 면접 순서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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