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이마트가 진행한 마곡지부 CP4  부지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이마트가 진행한 마곡지부 CP4 부지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태영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태영건설이 이마트 마곡 부지를 품었다. 특히 태영건설은 덩치가 큰 1군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목이 쏠린다.

태영건설은 이마트가 진행하는 마곡지부 CP4 부지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 북측면에 접해 있으며, 대지면적 3만9,050㎡로, 향후 대규모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을 건립할 수 있는 부지다. 이번 마곡 부지 매각에는 태영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그간 업계에서는 토지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인 ‘브릿지론’과 각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일었다. 브릿지론은 급히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금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방안으로, 통상 부동산 소유권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의 방안으로 여겨진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은 AA-,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A다. 3사의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전망이 같은 상황에 신용등급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셈이다.

하지만 탄탄한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극대화시켜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는 것이 태영건설 측 설명이다. 태영건설은 이번 사업에 있어 이지스자산운용, 메리츠종금증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태영건설은 사업주관사로, 이번 컨소시엄에서는 향후 지어질 복합건물의 준공 등을 책임지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매각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메리츠종금증권은 브릿지론 등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책임질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각 분야별 전문 회사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입찰 시 타 참여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마곡CP4 개발사업의 경우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그 내용을 차근차근 채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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