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향하고 있다.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순위에 네오위즈가 지난달 얼리엑세스한 '스컬:더 히어로 슬레이어'가 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팀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향하고 있다.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순위에 네오위즈가 지난달 얼리엑세스한 '스컬:더 히어로 슬레이어'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팀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전세계 게임팬들이 이용하는 스팀에서 게임력을 인정받고 지난 몇 년간 크게 떨어진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스팀은 ‘밸브’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스팀 내에서 게임을 구매해 이용 가능하다. 과거에는 스팀은 밸브의 게임을 주로 유통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 시키는 등의 역할을 했지만 지난 2005년 처음으로 타사의 게임이 등록되기 시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펍지가 스팀에 입성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펍지의 흥행 성적을 확인한 국내게임사들도 스팀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거나 출시한 게임은 △멘티코스의 ‘헌터스 아레나:레전드’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 △네오위즈의 ‘스컬:더 히어로 슬레이어’ △넥슨의 ‘아스텔리아’ △테일즈샵의 ‘썸썸편의점’ 등이다.

이들 중 스컬:더 히어로 슬레이어, 썸썸편의점, 아스텔리아 등은 지난 1월과 2월에 출시돼 스팀 인기 게임 순위에서 치열하게 순위다툼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게임사들이 올해 자사 경쟁력 강화라는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스팀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팀으로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꼽힌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은 크게 악화됐고 중국 게임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지 못한 모바일 게임들은 수명이 크게 떨어져 이르면 2~3년 안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수익을 올리기 위한 모바일 게임 개발은 중장기적으로는 게임사 자체에 큰 이익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 PC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업계의 설명한다.

또한 모바일에서 한계가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시도할 수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플레이위드가 올해 2분기내 스팀의 PC방 프로그램 런칭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유입도 기대할만한 부분이다.

다만 수수료 배분, 글로벌 게임이용자들을 위한 언어 지원 등 스팀의 운영 정책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스팀은 퀄리티와 게임력이 높지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국내에서는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PC온라인 게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