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천안함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김정현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27일 “천안함 폭침 다음날에 버젓이 계룡대골프장을 이용하고 또 한 술 더 떠 국가가 정한 애도기간중임에도 태릉골프장을 다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수십명의 젊은 후배들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잠기고 시신을 찾느니 마느니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을 때 군 골프장에서 골프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군 고위직 출신이라면 천안함 폭침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골프약속도 취소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아무 일도 없는 듯 골프장을 출입하며 라운딩을 했다는 것은 비상사태 속에서 목숨을 걸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군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할 짓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분이 박근혜 새정부의 군을 이끌어갈 국방장관 후보자라니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병관 장관 후보자는 천안함 사태 같은 국가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무슨 시급하고 불가피한 이유로 골프를 강행했는지 정황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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