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과 관련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대의 앞에서 결코 분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다시 한번 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전날(4일) 박 전 대통령의 자필 서신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신에 사실상 미래통합당을 겨냥,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썼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은 자유민주세력의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반가운 선물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같은 말씀”이라며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선 “공천이 한창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윤상현 의원·김순례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의 반발이 연일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황 대표는 “선거는 누군가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희생과 포기의 시간”이라며 “선거 승리, 정치적 세대교체 기회 보장 등 다양한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어려운 것이 선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일일이 어루만져드리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총선 후에도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분들이 소중한 자원이다.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황 대표는 “우한 코로나 비상체계를 선포하겠다”고 했다. 당력을 총동원한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황 대표는 “일일상황점검 등 24시간 비상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우한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거당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며 “당과 당이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의료인력, 자원봉사자와 함께 방역과 치료 예방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과 관련, 미래통합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의 자원봉사지원단 구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 검사비도 크게 감면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는 피가 모자란다고 한다. 헌혈 가능한 모든 구성원이 헌혈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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