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내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7선)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정부조직법 논의 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짧은 시간 내에 만든다고 새누리당의 의견도 수렴되지 못했다"면서 "여당이 무기력하게 끌려 갔고, 행정이 정치를 주도한 현상이 벌어진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역동성을 갖지못하고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순간 국민에게 버림을 받게 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새누리당은 야당만 설득할 게 아니라 대통령도 설득해야 야당이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야당이 여당을 무시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 역시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새 정부가 제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국민들의 걱정이 있다"면서 "당 지도부를 비롯해 새누리당 전 의원들이 심기일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당사자들은 억울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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