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측근 홍미영은 경선 탈락, 12일 7차 경선 결과 발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한 울산 중구 경선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에 연루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를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울산 중구 등 4곳에 대한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최고위원은 당시 청와대로부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고 주오사카 총영사직 등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과했지만 또 다른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 남갑 경선에서 탈락했다.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경우는 대전 중구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와 함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홍미영 전 의원은 인천 부평갑 경선에서 이성만 전 인천시의원에게 패배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초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부평갑에 홍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 전 시의원이 불합리한 추천이라며 재심을 신청했고 선거재심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인천지역 일부 현역 의원이 홍 전 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이 전 시의원의 재심 신청에 힘을 실어줬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는 서동용 변호사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충북 청주 서원에서는 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를 꺾고 승리했다. 그러나 이 지역 4선 현역 의원인 오제세 의원이 당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이나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오 의원의 선택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서울 강서갑, 송파갑, 경기 안성, 용인갑, 강원 원주갑, 대전 중구, 천안갑, 부산 중·영도 등 11곳에 대한 7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서울 강서갑에서는 금태섭 의원과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다주립대 교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강원권역선거대책위원장과 박우순 전 의원이 승부를 벌인다.

또 대전 중구에서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송행수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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