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운영될 제4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뉴시스
오는 9월부터 운영될 제4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현대백화점이 신세계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면세 사업을 키우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들이게 됐다.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운영 사업권을 놓고 펼친 경쟁입찰에서 신세계를 누르고 인천공항 입성을 앞두게 됐다.

10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T1 제4기 면세점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에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자는 관세청 특허 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면세점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DF7(패션·기타) 사업권을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쥐게 됐다. 이 구역은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 ‘빅4’가 모두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DF7 구역을 운영해 오던 신세계는 현대백화점에 밀리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주류와 담배를 취급하는 DF3와 DF4는 각각 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나눠 갖게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진출을 위해 최고가를 제출 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달 두산의 두타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시내면세점만 운영해오던 현대백화점이 ‘면세의 꽃’인 공항 입점을 성사시킨 셈이다.

중소·중견기업 몫인 3개 구역(DF8‧DF9‧DF10)은 각각 그랜드관광호텔, 시티플러스, 엔타스듀티프리가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앞서 입찰에 참여했던 SM면세점은 임대료 부담 등을 이유로 도중 포기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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