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마스크 부족 현상이 일어나자 범여권을 중심으로 '개성공단을 재개해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공장과 봉제공장 70여개가 있다”며 “가동된다면 1,000만장의 면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 역시 “자체 생산으로 국내수요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면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즉각적으로 마스크 대량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를 빠른 시일 내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통일부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UN 대북제재 등 문제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이어서 UN 제재도 피해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나가자”고 말했다.

범여권에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민 여론은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마스크 생산 위한 개성공단 재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대가 49.9%였고, 찬성은 43.4%로 나타났다.(1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4.4%)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북 등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던 반면, 진보 진영 강세를 보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이지만 높은 반대 여론, 정치성향으로 양분된 여론, 정부의 조심스러운 반응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주장이 얼마나 추진력을 얻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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