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 실적 예정 물량 대비 36%
수도권 확진자 확대… 3월도 안심 못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분양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3월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뉴시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분양 실적이 급감한 가운데, 3월 분양 예정 물량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로나19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2월 전국 분양 예정 단지 중 대다수가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어 3월 분양 예정 물량의 분양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이던 물량은 1만3,789세대다. 하지만 이 중 실제 분양을 진행한 단지는 5,064세대로 전체 분양 예정 물량 중 36.7%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된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도 학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3월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후 수도권 내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13일 0시 기준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25명이다. 경기와 인천 또한 13일 기준 각각 185명,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분양 예정 물량 중 3분의1 가량이 수도권에 예정돼 있다는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전국 예정 분양 물량은 2만5,308세대다. 이 중 수도권 예정 분양 물량은 9,039세대다. 전체 예정 물량 중 35.7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수준인 대구에서 800세대 가량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충남 지역의 확진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천안에서도 1,400세대 가량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월 분양 예정 물량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연기돼 실제 분양 실적이 급감했다”며 “3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수도권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어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중 일부 건설사들은 3월 분양 물량에 대해 일정대로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곳들도 많다”며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예상 외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려보다 3월 예정 물량 실적이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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