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네이버‧이스트소프트 등 기업에 협업툴 무상 제공
대면업무 지향하던 한국, 원격업무 분위기 확산될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재택근무가 길어지자 NHN, 네이버,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솔루션 IT 기업들이 무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재택근무가 길어지자 NHN, 네이버,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온라인 솔루션 IT 기업들이 무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활한 재택근무 솔루션인 ‘협업툴’이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온라인 솔루션 시장이 이번을 계기로 입지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협업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IT 기업들이 적극 지원에 나섰다. 먼저 NHN은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신규 가입 및 적용하는 모든 중소기업에 서비스 인원수에 제한없이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3개월간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중소기업의 원격 근무에 필요한 솔루션 ‘라인웍스’와 그룹웨어 ‘워크플레이스’를 오는 6월까지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중소기업 1만3,000여곳의 클라우드 서버비용을 오는 4월까지 50% 인하한다.

토스랩은 지난달 25일부터 협업툴 ‘잔디’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해 화상회의가 가능하며 100개 이상의 기업이 무상 지원을 신청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모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팀업’, ‘알약’ 등 유료 프리미엄 제품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대면업무를 지향하던 한국의 조직문화 탓에 작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여왔던 만큼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협업툴 서비스 시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가 줄줄이 연장되자 편리하고 효율성이 높은 협업툴의 이용률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NHN에 따르면 현재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회의 접속률은 국내 주요 기업의 재택근무가 결정되던 지난달 26일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3월 첫째 주에는 2월 동기간과 비교할 때 사용량은 약 25배 올랐다.

또한 업무 관리 및 협업툴 서비스인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 기능의 접속 트래픽은 일평균 약 30% 증가했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경우 NHN이 지난달 27일 무상지원을 발표한 이후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코라나19 확산 전보다 약 4배 늘었다. 재택근무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이 이용자의 90%를 차지한다.

무상 지원인 영향도 있으나 이용자수가 빠르게 늘어났음에도 트래픽이 느려지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등 원격 업무의 높은 편의성이 기업들의 이용률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현재의 고객사들이 절반 이상 이용률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 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사내 정보교환의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가 퍼져있는 만큼 고객사 및 이용자 확보를 위해 기술적 지원과 마케팅 전략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등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러운 이슈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부분 사내용으로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여러 업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